about : ZESS TYPE

#1
나는 제법 올곧게 한 길을 걸어왔다. 문자와의 인연은 제법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때는 일구구오년. 내 나이 열살. 서예를 배웠다. 열두살. 문자도안을 배웠고 그래피티를 처음 접했다. 그리고 열여섯. 스프레이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당시 꽤나 진지하게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 마음 먹었다. 세기말. 그래피티는 커녕 힙합 불모지인 제주도 그것도 서귀포에서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 뿐이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보고 배우고 그렸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그래피티와 가장 밀접한 시각디자인학과로 진학했다. 드디어 이십년을 나고 자란 제주도를 벗어나 육지로 올라왔다.
#2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디자인 등을 배우며 그래피티를 해봤지만 제대로 평가해줄 사람도 없었다. 그저 멋진 낙서일 뿐이다. 군생활을 끝마치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나는 그래피티를 뒤로 하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어떠한 과제를 하든 제일 먼저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는 것이 폰트였다. 몇 시간씩 뒤적이며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아내곤 했다. 스물여섯. 캘리그래피가 막 각광받기 시작하던 때 나 또한 캘리그래피로 작업을 즐겨했다.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는 것보다 컨셉에 맞게 글자를 그리는 편이 수월했다. 스물아홉. 그래픽 디자이너로 첫 직장에 들어갔다. 한글 디자인과 한국적인 그래픽디자인.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글 디자인을 시작했다. 첫 번째 한글 디자인 작업이었던 훈민정음을 시작으로 3년 남짓한 시간을 함께한 회사를 뒤로 하고 혼자서 무언가 이루겠노라고 바둥거리다. 서른하나. 비로소 폰트 제작을 시작했다. 그래피티를 처음 시작하던 그때처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찾아가며 이것저것 보고 배워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른 둘. 유독 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이 한국에서 퇴직 걱정 없이. 서울이든 제주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폰트 디자인이야 말로 평생의 업으로 삼고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3
돌아보면 작은 배움 어느 하나 쓸모없는 것이 없다. 서예를 통해서 명조체와 궁체를 배우고 문자도안을 통해서 고딕체를 배웠다. 그래피티를 통해서 글자의 변형과 조형을 배웠으며 캘리그래피를 통해서 글자에 담기는 감성을 배웠다. 배워온 많은 것들을 활용하여 한글 디자인을 해왔고 그렇게 그린 글자들을 비로소 한글 폰트로 제작하고 있다. 이십이년의 시간 동안 나는 글자와 마주하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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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일지의 서문으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글자를 그리는 그래픽 디자이너 ZESS TYPE
현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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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2.
건국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졸업
2012 – 2015.
전 FUNNYFISH 디자인팀 주임
2015 –
ZESS TYPE 독립
2015. 08.
1ST 블랙 제작 / 무료배포
2015. 12.
지블랙 오리지날, 지블랙 네온사인 제작
2016. 02.
지블랙 멜트다운 제작
2016. 02.
비가온다 프로토타입 제작 / 무료배포
2016. 08.
THEPYS ENTERTAINMENT 디자인팀 팀

2016. 12.
비옴 타입페이스 - 50 비가온다 프로토타입 제작 / 후원자 한정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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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13. 07. 11th GAKUM
BLUEADE ON SUMMER – designers lounge
2015. 08. 그룹와이 광복70주년
기리다 그리다 새기다 展  – 갤러리뚱. Space Gabi
2015. 08. CHILDHOOD
Skateboard Exhibition – word coffee
2016. 01. TYPE SCAPE
국내작가초대전 2016 – 삼원페이퍼갤러리
2016. 04. 제스타입 레터링展
전시해봄 with HOHOHO PLACE 5호전
2016. 06. 서울국제도서전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 co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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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2016. 02.
그래픽 매거진 CA 전시 취재 - TYPE SCAPE 2016
2016. 02.
마포FM 스튜디오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
2016. 06.
매거진 애드히시브 인터뷰 - AQM06
2016. 08.
매거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인터뷰 - 폰트디자이너 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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